디스커뮤니케이션
기: 잘, 모르겠어. 백조 역할은, 나와 케이?
긴세이: 너뿐이라니까. 케이는 '백조의 기사'.
긴세이: 너는 마법사에 의해 백조로 변한 왕자. 낮에는 백조고, 밤에는 인간으로 돌아와.
기: 흐―응.
긴세이: 그리고 나는, 죽었다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붙잡혀 있는 왕 역할이야.
긴세이: 이 '사실은 왕이 죽지 않았다' 는 게, 원작과는 다른 각색.
기: 응……?
긴세이: 그리고, 왕자는 기사고, 왕의 적자. 즉, 너와 나는 부자 관계야.
기: ……그럼, 긴세이도 백조.
긴세이: 왜 그렇게 되는 건데. 백조는 너뿐이라고.
긴세이: 한 번 더 설명할 테니까 말이야.
긴세이: 『During the demise』 의 원전은, 바그너의 오페라 '로엔그린' 이야.
긴세이: 왕이 전쟁에서 죽고, 왕자가 행방불명이 돼. 유일히 남은 공주에게, 백작이 결혼을 재촉하지.
기: 공주? 누가?
긴세이: 손님. 스타레스의 극에서는, 여자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아.
긴세이: 히로인 역할은 보고 있는 손님들이니까. 손님들을 공주라고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.
긴세이: 사실 왕은 죽지 않고 붙잡혀 있고, 왕자의 행방불명도 계획된 일이야.
긴세이: 그래서, 백작은 측근인 마법사와 손을 잡고, 공주와 결혼해 왕위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어.
긴세이: 공주가 결혼을 거부하니까, 이번에는 왕의 죽음과 왕자의 실종을 공주의 탓으로 돌리지.
기: 방해하는 사람을 제거하려고 했어. 옳은 방법이야.
긴세이: 왜 그렇게 돼!?
기: ……틀렸어?
긴세이: 전혀 설명이 진행되질 않네. 기, 너도 스타레스구나.
기: 나는 스타레스가 아니야.
긴세이: 스타레스의 다른 녀석들도 똑같아. 스토리나 원작은 어떻든 좋은 타입들.
기: 잘 모르겠지만, 미안?
긴세이: 됐어, 이제. 익숙하니까. 메노우 이외에는 대부분 이렇지.
기: 그래서, 나는 그 백작을 죽여? 적은, 백작?
긴세이: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니까! 백작과 싸우는 건 케이가 연기하는 백조의 기사!
기: ……긴세이가 뭐라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.
긴세이: 나도 너한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다.
기브 업
케이: 기, 첫 스테이지 때문에 당황하고 있는 모양이군.
기: 잘 모르겠어. 내가 뭔가 틀렸어?
케이: 움직임은 완벽히 기억하고 있다. 다만, 그뿐이다.
기: 순서가 완벽하다면, 진행에는 문제 없어.
케이: 그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. 그것이 스테이지이자, 쇼다.
기: 그럼, 뭘 하면 돼?
케이: 스토리는 이해할 수 있는가?
기: 나는 왕자고, 긴세이는 왕이야. 우리들은 붙잡혀 있고, 소테츠 때문이야.
기: 소테츠는 백작이고, 요시노가 마법사. 두 사람은 공주? 를 죽이려고 하고 있어.
기: 케이가 공주를 구하는 백조의 기사고, 이름은 대지 않아.
기: 하지만, 마지막에 케이는 이름을 대고 물러나고, 백조였던 나는 인간이 돼.
케이: ……과연,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. 네놈의 시점에서는 그렇게 되는가.
기: 하지만 나는, 케이에게――.
케이: 백조의 기사.
기: 응, 백조의 기사에게,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몇 번이고 퍼포먼스 해.
기: 백조의 기사가 이름을 말했을 떄, 인간이 될 수 있다면, 나는 이름을 대야 해.
기: 이름을 말하려고 하는 요시노를, 나는 어째서 방해하는 거야.
케이: ……흐음.
케이: 그런 의미에서, 이 스토리는 '신뢰를 배반하는' 이야기다.
케이: 백작은 왕의 신뢰를 배신하고, 백조의 기사의 공주를 향한 신뢰도 배신 당한다.
케이: 어느 쪽도, 마법사가 부추기고자 한 것이다. 인간은 유혹에 약하지――세상의 이치로군.
기: 나는, 배신하지 않아.
케이: 그래. 그러니 지금은, 네놈이 '왕자' 역인 것이다.
케이: '왕지' 는 말을 할 수 없는 백조이나, 일관되게 공주와 기사의 유대를 지키고자 하지.
케이: ――그러니, 지금의 네놈인 것이다. 마법사의 간언으로부터, 공주를 지켜라.
기: 알겠어. 요시노를 쓰러트리면 돼.
케이: ……전혀 모르고 있군.
템테이션
리코: 아~아, 청소, 지루해 죽겠네…….
요시노: 리코, 도와줄게.
리코: 헤에, 스테이지 끝난 스탠다드 멤버께선 여유로우시네.
요시노: 그렇게, 지치지 않았고. 두 사람인 쪽이 더 빨리 끝나니까.
리코: 마법사, 였나? 그것도, 원작에선 여자 캐릭터잖아?
리코: 화려한 난투는 소테츠가 가져가고, 안 보이는 악역이란 느낌.
요시노: 그렇네, 난투 같은 것도 없고. 그래도 나는 오르투르트 역, 마음에 들어.
리코: 헤에? 뭔가 의외. 요시노 쨩, 히로인 같은데.
요시노: 내가? 싫어, 히로인이라니. 여자 역할을 하더라도, 무조건 악역이 좋아.
리코: 왜? 악역이라고? 히어로 쪽이 멋있지 않아?
요시노: 악역이 없으면, 이야기는 움직이지 않으니까.
요시노: 거기다, 원작보다 더 악마 같아져서, 오르투르트는 멋진 악역이 됐거든.
리코: 흐―응. 그래도, 싱어인 주제에 코러스 뿐이잖아?
요시노: 으, 응…… 나는 노래해낼 수 없으니까. 타이틀 롤이기도 하고, 케이가 적격이야.
요시노: 그리고…… 그래도 노래에 파트를 가진 건 기뻐. 짧아도 인상적이고.
리코: 케이한테 방해받는, 그거지. 영어? 뭐라고 하는 거야.
요시노: 응…… 의미는 알고 있지만. '왜 그 장면인지' 모르겠단 말이지.
리코: 무슨 말을 하는 거야? 전혀 의미 불명인데. 자기 역할인데 모르는 거야?
요시노: 앗, 미안.
리코: 이제 됐어, 청소 끝낼 거니까. 빨리 빨리 해줘.
요시노: ……어째서, 부추기는 상대가, 왕과 왕자일까.
요시노: 백작과 공주에게 불신을 심는 건 알겠어, 그건 성공했고…….
리코: 요시노 쨩, 손 움직여 줘~. 청소, 청소~.
요시노: 아, 미안, 지금 할게!
컨버트
케이: ……여기까지 해두도록 하지. 난투 연기는, 지나쳐도 좋지 않다.
케이: 힘을 뺀 느낌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만,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군.
소테츠: 당신 상대로 힘을 뺀 걸 들켰다가는, 한 방에 당할 거 아냐.
케이: 알고 있는 모양이니 다행이다. 무대에서 다소간의 장난을 허가하지.
소테츠: 무서워, 무서워.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농담 같지가 않아.
소테츠: 그래서, 힘을 뺀다는 건 어디 정보야? 누군가한테 들은 거잖아.
케이: 속을 떠보고 싶다면, 조금 더 제대로 해야 할 테다.
케이: ……라고 말하게 만들고 싶다면, 더욱 제대로 헤아리는 편이 좋고.
소테츠: 거기까지 꿰뚫어 볼 줄이야, 역시 당한 느낌이 드는데.
케이: 훗.
소테츠: 이봐, 케이. 스탠다드 멤버를 바꾸지 않겠어. 요시노가 프리드리히가 되어도 재밌다고.
소테츠: 당신과 요시노의 백작은 사이즈의 대비도 생겨서 나쁘지 않지 않나?
케이: 그리고 네놈이 오르투르트인가.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.
케이: 하지만, 지금의 배역을 바꿀 생각은 없다.
소테츠: 고상한 백작을 부추기는 마법사라는 느낌. 나랑 요시노로 그런 거, 좋아하는 손님들도 많다고.
케이: 네놈의 오르투르트는, 뒤에서 조종하는 것을 즐기겠지.
케이: 그러나, 요시노의 오르투르트는 반대가 된다.
소테츠: 반대?
케이: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으니 한다. 즐기기 위해 휘젓고 다니는 네놈과는 반대로군.
소테츠: 즉, 이 'During the demise' 도 맞춰 쓰였다는 건가?
소테츠: 점점 더, 예전의 스타레스 같아지는구만. 작가도 연출가도 다른데.
케이: 훗, 어떨까. 힘껏 즐기는 게 좋을 테다.
인터프리테이션
긴세이: …………하아.
케이: 공연 전이다, 무엇을 하고 있지.
긴세이: 앗, 죄송합니다. 잠깐, 그――신경 쓰여서…….
케이: 들어는 주지. 이야기하도록.
긴세이: 그…… 어째서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왕과 왕자의 이야기가 중점에 있는 걸까, 하고.
케이: 『로엔그린』 답지 않다는 건가?
긴세이: 그렇……네요.
긴세이: 전에도 몇 번인가, 『로엔그린』 이 쇼의 후보로 오른 적이 있었어요.
긴세이: 그때는, 왕을 이렇게 크게 다루는 안이 나오지 않았으니까.
케이: '왕' 의 역할이, 불만인가.
긴세이: 그런 게 아니에요! 하지만――존재감은, 소테츠 쪽이 크고.
긴세이: 지금까지의 스타레스는, 초연이 맞춰 쓰여져 있어서 어떻게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만…….
케이: 이번에는, 자신이 그 '왕' 의 역할을 완수하고 있는지, 불안한가.
긴세이: ……그렇습니다, 죄송합니다. 어째서, 왕 역할이 저인가요?
케이: 해석이나 의미, 그리고 '경우' 는 하나뿐이라고, 어떻게 단정짓지?
케이: 그리고 추구하는 설명이 모두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, 네놈의 머리는 무엇을 위해 그곳에 올라가 있나.
긴세이: ……그건…… 그……래도…….
긴세이: '경우' 는 하나가 아니다――해석도 이야기도, 또한 하나가 아니다.
긴세이: 원래대로라면, 초연에는 팀이 반영되어 있었다. 하지만, 그렇지 않다, 는 건가요?
케이: 글쎄, 어떨까.
케이: 어깨 위에 올라가 있는 그것이, 장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게 좋을 테다.
긴세이: 으으.
케이: 아까도 말했을 텐데.
케이: 해석은 사람의 수만큼 있다. 이야기는, 사람의 마음의 수만큼 태어난다.
케이: 어째서 네놈이 '왕' 인가, 네놈의 대답은, 네놈 안에 있다.
케이: ――그리고, 나의 대답은, 작은 새의 가슴 속에 숨겨져 있지.
긴세이: 그건, 무슨…….
케이: 스테이지에 오를 시간이다. 가지, 긴세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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